gOOEY GEAR, 2023
어떤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척도라는 것은 역으로 관용이나 배려 혹은 책임 등의 가치와 행동 양식의 보장에 있어 그만큼의 사각지대를 발생시킨다. 장진승은 사회라는 범주 안에서 적합하고도 발견 가능한 방식으로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의 성취에 기여하는 예술의 역할을 모색한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누가 설정했는가? 다름을 받아들이는 태도란 실현 가능한가? 평등의 방식은 무엇으로 성취할 수 있을까? 이상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작가는 당대 아름다움을 표상하는 특정한 미감을 창출하고자 한다. 본 작업은 장애를 보정하는 동시에 표상하기도 하는 신체 보철 기구의 장식화를 통해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인간을 인간답게 대우케 하는 존재 조건으로서의 인식의 전환을 꾀한다.